농민신문 [ 2000년08월07일자 ]

21c농업경쟁력 기술로 승부한다 - 폐양액 활용 상추재배(이현주 씨<경기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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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막고 비료값 30% 절감

'폐양액 재활용 기술로 친환경농업에 도전한다.`

전국 최초로 수경재배후 남은 양액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농가가 있어 친환경농업의 표본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답내리 우람수경농장의 이현주씨(49).

담액수경재배를 하는 이씨는 농사에 활용된 양액을 폐양액 여과기를 통해 걸러준 다음 모자라는 비료성분만을 보충해 계속 사용함으로써 수질환경오염을 크게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귀중한 비료자원의 낭비를 막고 있다.

올해로 11년째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이씨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기술지도를 받아 1999년 5월부터 현재까지 폐양액을 두 번 재활용, 3작기째 상추농사를 짓는데 성공함으로써 폐양액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폐양액을 버리지 않아 환경오염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완전히 덜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그린라운드(GR) 등으로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양액농가가 하루빨리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폐양액 재활용 기술에 대한 이씨의 주장이다.

이씨는 폐양액 재활용을 통해 비료값을 30% 정도 절감하는 반면 관행재배때와 비슷한 수량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초까지의 두 번째 작기(수확 횟수 26회)에서 10a(300평)당 수량은 관행 1만4,837Kg보다 오히려 1.9%가 많은 1만5,118Kg으로 조사됐다.

경기 남양주시양액재배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5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양액재활용기술 실증시험농가로 선정돼 50여만원을 들여 폐양액여과기를 조립,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했다. 폐양액 여과기는 400밀리미터짜리 원통형 피브이시(PVC)파이프를 세워 밑바닥으로부터 자갈·모래·활성탄·규산석·버미큘라이트·자갈을 차례로 채우는 형태로 만드는데 폐양액을 이 기구에 통과시키면 병원균 등을 걸러낸다.

이씨는 폐양액을 재활용하기 위해 상추농사가 끝난 뒤 남은 양액을 비(B)탱크로 모은 다음 에이(A)탱크를 소독했다. 이어 B탱크의 폐양액을 여과기를 통과시켜 깨끗하게 걸러낸 뒤 정화된 양액의 비료성분을 분석, 부족한 비료량을 보충했다.

실제로 작기별 양액조성 방법을 보면 1차 재배때는 물 1t당 질산칼륨 404.4g, 제1인산암모늄 57.4g, 황산마그네슘 86.1g 등의 다량요소와 철분·붕사·망간·모리브덴산나트륨·구리·아연 등의 미량요소를 넣었다. 2차 재배때는 질산칼륨(414.1g)과 제1인산암모늄(57.4g)의 경우 투입량이 관행재배때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황산마그네슘은 61.8%가 줄어든 32.9g만 첨가했다. 3차 재배때는 o질산칼륨은 관행재배때와 같은 404.4g o제1인산암모늄은 절반 수준에 못미치는 22.8g o질산암모늄은 233%가 많은 80g을 넣었는데 황산마그네슘은 관행재배때만 86.1g을 첨가했다.

“21세기 친환경농업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하는 이씨는 “양액분야에서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생산자단체 등에서 폐양액 여과기를 양액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람수경농장 전화031-593-1834.

<강동구>dgkang@nongmin.com

*전문가진단-서 명 훈<경기농기원 채소담당>

현재 우리나라는 수질환경보전법으로 산업체 폐수 배출기준을 총 질소 60PPM, 총 인 8PPM 이하로 규제하고 있는데 폐양액의 경우 그 허용 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환경오염과 비료의 손실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순환식 양액재배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그러나 현재의 비순환식 양액재배시스템을 순환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고 양액 재사용에 따른 무기성분의 불균형으로 작물의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는데다 뿌리 부위에 병원균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것이 순환식 양액재배 일관시스템이다.

순환식 양액재배 일관시스템은 고려대가 개발한 한국형 양액 여과기를 활용하는데 이 장치를 설치하는데 50만원 정도 든다. 또 농가가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여과량은 1시간에 1t 정도이고 양액 여과에 의해 병 발생을 90% 이상 억제할 수 있다. 양액분석 및 처방은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도농업기술원에 의뢰하면 된다. 문의 경기도농업기술원 전화031-229-5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