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수경재배 기술
("디지털 농업"(농협중앙회발간) 2001년 10월호에 기고한 원고임)

 

 

   미나리는 각종 요리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한방에서 잎과 줄기를 수근(水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고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한 증세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이 있어 부기를 빼 주며, 강장과 해독 효과가 있다. 이런 미나리의 효능 때문에 녹즙으로의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미나리 생산량을 주도하는 논미나리는 재배환경이 열악하여 녹즙으로 이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녹즙으로 이용하는 미나리는 밭미나리 또는 양액재배한 미나리가 녹즙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다.

  미나리 고유의 향기는 페르시카린 등의 정유성분 때문이며, 이 향기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유성분은 재배형태에 따라서 함유량의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물에 담수상태로 키우는 논미나리보다 밭미나리나 양액재배 미나리가 향긋하다. 특히 양액재배 미나리는 재배환경이 청결하여 요리용은 물론 녹즙용으로 훌륭한 미나리이다.

 

1. 미나리 양액재배 의의

   미나리 출하량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논미나리는 재배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주로 논에 이용하는 농업용수는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각종 농작업 과정이 악성 노력이 많이 소요되므로 깨끗한 미나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논미나리 재배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재배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나리의 밭 재배나 양액재배 방식을 도입해야하는데, 재래 논미나리 재배보다는 재배기술이 아주 미흡한 실정이다. 그래서 미나리 양액재배 기술을 도입하면 깨끗한 미나리 생산은 물론 소비자 인식이 달라져서 녹즙과 같은 새로운 소비가 창출될 것이다.

  그러나 논미나리 재배는 식물 줄기 길이의 3/4을 담수상태로 재배하기 때문에 줄기가 유연하여 먹기에 좋다. 그러나 밭미나리나 양액재배 미나리의 경우 본밭에 정식한 후 20일경부터 줄기가 서서히 경화되어 조악하게 되어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20일이 경과할 즈음부터 줄기가 거칠어지기 전에 수확을 서둘러야된다.

   여기에서는 미나리를 양액재배 할 때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미나리 품질향상 방안을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2. 미나리 양액재배 시스템

    일반적으로 채소의 양액재배는 고형배지경과 비고형배지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재배와 관리 특성이 다르다. 고형배지경의 경우 미나리를 한번 심어서 여러 차례 나뉘어 수확을 할 수 있는 반면, 싹이 나면서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담액수경재배보다 생육이 느릴 뿐만 아니라 뿌리가 쉽게 노화되어 수량이 떨어진다. 그래서 미나리는 고형배지경 재배보다 담액수경재배가 생산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좋다.

 

3. 미나리에 적합한 양액조성과 배양액 관리

  미나리는 질소 흡수를 질산태질소보다 암모늄태 질소를 먼저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양액에 암모늄을 넣지 않고 질산태 질소만 넣어 재배하면 초기 생육이 저하되어 엽색이 황화되는 장애가 발생된다. 그러므로 미나리 양액은 반드시 일정비율의 암모늄태 질소를 넣어주어야 한다.

  미나리 전용양액은 서울대에서 개발하였는데 양액조성은 <표 1>에 나타내었다. 이 양액은 미나리 재배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pH의 조정이나 EC의 조정이 별도 없이 정식할 때 한번 양액을 조성하여 수확까지 할 수 있는 우수한 양액이다. 또, 원수 수질 특성이 pH 7정도 일 때 양액을 조성하면 pH가 6.5 정도를 유지하여 미나리 재배에 적합한 pH 특성을 나타낸다. 또 원수 EC가 0.3dS/m 일 경우 양액조성 후 1.6∼1.7dS/m를 나타낸다. 미나리는 정식해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주당 약 2.5∼3 L의 양액을 흡수 이용한다. 그러므로 양액을 한번 타서 수확하려면 재배 주수당 3 L를 환산하여 전체 양액량을 결정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농가 여건상 그렇게 큰 양액탱크 시설을 갖춘 농가는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베드의 양액량과 탱크용량의 크기가 같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할 경우 미나리를 수확하기까지 2∼3회 양액을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생육기간 동안 pH는 5∼7사이가 유지되도록 하며, EC는 1.4∼2.0 dS/m 범위에서 양액농도를 조절하여준다.

 

<표 1> 미나리 전용양액 조성표(서울대 개발)

 

구   분

적정 농도

(ppm)

비 료 처 방

비료염

당량 (me/L)

시용량 (g/t)

NO3-N

NH4-N

H2PO4

K

Ca

Mg

SO4

112

14

30.9

234

40

12

16

KNO3

Ca(NO3)2·4H2O

NH4H2PO4

MgSO4·7H2O

6

2

3

1

606.6

236.15

115.03

246.48

미량 원소

g/t

FeEDTA 22.6g, H3BO3 2.9g, MnCl2·4H2O 1.8g, ZnSO4·7H2O 0.2g, CuSO4·5H2O 0.08g, (NH4)2MoO4 0.03g

 

  한편, 미나리는 수생식물이기 때문에 양액을 자체 순환시킬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미나리도 양액을 순환시켜 양액중에 산소가 녹아 들어가도록 하면 생육이 좋아진다<표 2>.

 

<표 2> 양액에서 통기가 미나리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원예연)

 

처    리

초 장(cm)

엽 폭(cm)

엽면적(㎠)

생체중(g/주)

무통기

통    기

38.3

44.3

22.8

26.4

629

848

44.9

55.2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통기를 시키면 초장, 엽폭, 엽면적이 넓어져서 결과적으로 생체중이 주당 10.3g 무거워져 수량이 20%이상 증수할 수 있다. 여기에서 통기는 기포발생기로 통기시켰지만 실제 영농에서는 베드의 물을 양액탱크와 순환시켜주면 된다.

 

4. 육묘 및 정식

   양액재배 미나리의 육묘방법은 실생육묘와 영양번식육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실생육묘는 우선 종자가 있어야하는데 시중에 미나리 종자를 구하기 힘들므로 영양번식 육묘를 해야 한다. 논미나리 줄기를 채취하여 2∼3마디씩 절단하여 육묘 베드에 밀생하도록 치상하여 물을 담아두면 2주일만에 마디마디에서 새로운 뿌리와 새움이 튼다. 이때 베드의 물은 하루 수회정도 순환시켜 용존산소가 유지되도록 하면 물이 썩지 않고 발근이 양호해진다. 마디에서 나온 측지 새잎이 1∼2개 보이면 바로 정식을 할 수 있다. <사진 1>

   실생육묘의 경우 기존 엽채류 양액재배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 폴리우레탄 스펀지 육묘 트레이(273구 트레이, 210구 트레이)를 이용하여 육묘하는데, 한 구당 종자를 3∼5립씩 파종하고 물에 띄워놓으면 5∼7일만에 발아한다. 이때 한 구당(주당) 미나리를 2본씩 가꾸며 그 이상 발아된 것은 모두 솎아준다. 발아하면 미나리전용양액의 1/2액으로 조성하여 20∼25일간 육묘하면 본엽이 3∼5매 전개되어 정식할 수 있다. 스펀지 육묘트레이를 이용할 경우, 스펀지가 마르지 않고 적습을 유지하도록 스펀지를 적셔준다.

  미나리의 담액수경재배 방식에 있어서는 5∼10cm 수심으로 양액을 채운 베드에 10×10cm 간격으로 25mmΦ 구멍을 뚫은 스티로폼 판을 띄워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생육묘한 모는 한 구멍에 2개씩을 심어 주당 2본 재배가 이루어지게 하고, 영양번식한 모는 한 구멍에 한 개체씩 스펀지로 줄기를 감싸 정식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미나리 뿌리가 스티로폼 아래 물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야 고사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다.

 <사진 1= Fig 1> 미나리 육묘 후 정식 광경

5. 본포 관리 및 수확

  미나리 생육에 적합한 일장은 14시간 이상의 장일을 요한다. 그러나 자연일장으로 볼 때 12시간 이상이면 정상적인 생육을 보인다. 따라서 3월 춘분에서 9월 추분까지 자연일장 조건에서 그대로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외의 기간은 일장을 늘릴 수 있는 적절한 전조시설이 필요하다. 논미나리의 경우에는 일장이 부족할지라도 인위적으로 생육 경과에 따라서 수위를 조절하여 줄기신장을 도모하므로 별도로 전조하지 않고도 상품성이 있는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밭미나리나 양액재배 미나리의 경우는 수위조절에 의한 줄기신장을 도모 할 수 없으므로 인위적으로 전조가 필요한 것이다. <표 3>은 전조에 의한 겨울철 양액재배 미나리 일장조절 효과를 나타낸 것인데 초장이 10cm 이상 길어지는 반면 엽수는 적어지고, 당도는 높아졌다. 엽면적은 더 많아졌으며 줄기길이를 나타내는 경장도 8cm 이상 길어지고 결과적으로 생체중이 늘어나 상품성이 많이 높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사진 2>  

 

<표 3> 겨울철 양액재배 미나리 일장조절 효과(경기도원)

 

일장처리

초장

(cm)

엽수

(매)

당 도

(Bx°)

주당엽면적

(㎠)

경장

(cm)

건물율

(%)

생체중

(g/주)

8 시간

51.7

25.9

2.0

1,070

13.0

6.0

50.1

16 시간

61.8

17.5

2.8

1,208

21.1

7.1

51.9

 전조는 미나리 생장점 1m 상단에 60W 백열등을 1평당 1개씩 설치하여 새벽 4시부터 일출 때까지, 그리고 저녁은 일몰에서 밤 10시까지 백열등을 켜주어 1일 일장이 16시간이 되게 해준다.

 

  미나리 재배하우스의 온도관리는 30℃이상의 너무 고온이 되면 하엽이 누렇게 색깔이 바래고 연약하게 되므로 환기에 유의하여 20 ∼ 23℃ 정도의 하우스내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렇게 관리하여 정식 후 20일이 경과하면 초장이 30cm 이상 자라게되며 이때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너무 일찍 수확을 서두르면 조직은 유연하지만 전체적인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 한편, 수량을 늘릴 욕심으로 수확기를 늦추어 초장을 50cm 이상 키우면 수량은 크게 증가하나 조직이 거칠어져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이점 유의해야 한다. 녹즙용 미나리를 재배할 경우에는 조직이 다소 거칠더라도 녹즙을 내는데는 지장이 없으므로 수확기를 다소 늦추어도 무방할 것이다. <사진 3>

   수확 방법은 베어내는 방법과 뿌리 채 뽑아내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는데, 양액관리나 작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뿌리 채 뽑아 수확하는 편이 좋다.    

 

<사진 2> 미나리 전조 시험 시설                                              <사진 3> 수경재배 미나리 수확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