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양장애(障碍) 장해(障害)의 의의와 차이점

 

우리들이 자주 쓰고 있는 말 중에서 장애(障碍)와 장해(障害)를 서로 구별 없이 쓰는 경우가 많다. 장애는 주로 내부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작물체의 이상증상을 말할 때 쓰이며 장해의 경우는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는 이상증상을 말할 때 쓰는 용어이다.

장애를 영어로는 'disorder'로 번역하고 장해는 'injury' 혹은 'damage'라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서로 구별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곤충의 가식해, 영하의 저온에 의한 동해, 여름철 저온으로 해를 입는 냉해 등을 말할 때는 장해로 표현함이 옳지만 작물체내의 무기양분조성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영양장애를 영양장해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일본 문헌에는 장애와 장해의 구별 없이 모두 장해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우리나라의 문헌에도 장애로 표현해야 할 것을 장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장애와 장해를 구별할 수 없는 작물의 상태가 있을 수 있다. 그러한 경우에는 장애에 해당되는 상태가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장해에 속하는 증상은 대부분의 경우 균일하면서도 일시에 나타나는 일이 많으므로 구별이 가능하다. 요즈음 공업지대 부근에서 나타나는 작물의 각종 가스피해와 제초제의 잘못 사용으로 작물에 나타나는 피해들은 대표적인 장해증상이다.

작물의 영양장애는 생장에 필요한 각종 무기성분이 부족, 과잉, 혹은 불균형의 상태로 작물체내에 존재하게 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로서 양분의 결핍증이나 과잉증은 영양장애의 전형적인 예이다.

채소의 생리장해는 이상기상에 의해 나타나는 기상장해 형태와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의 불균형에서 오는 영양장애로 대별할 수 있지만 병 해충에 의한 생리장해 현상도 많이 있다.

기상장해현상은 일반적으로 불가항력적인 면이 크지만 재배환경이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시설재배에서는 환경조절이 적절히 되지 않아 기상장해현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영양장애는 적량의 비료를 시비하고, 알맞은 재배토양을 선택하여 적절히 관리하게 되면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토양에 풍부한 영양분이 있다고 하여도 기온이 낮거나 토양산도나 수분상태 등이 알맞지 않으면 작물의 흡수능력이 감퇴되어 생육장해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기상장해와 영양장애 등 모든 생리장해를 논한다는 것은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노지 재배나 시설재배시 시비영양의 부적절한 관리에서 나타나는 영양장애를 중심으로 단순화하여 총론에서는 영양장애가 나타나는 환경과 진단방법을 논하고 채소 작목 별로 영양장애증상을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