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영양장애 증상의 발현진단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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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가지 증상으로 본 진단방법

가. 진단의 의미 및 가설과 검정

(1) 대책수립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영양진단
(2) 영양장애 원인증명과 병원체 증명조건과의 비교
(3) 가설의 검정방법
(4) 진단과 경험의 관계
(5) 영양진단 담당자의 사명과 책임

 

가. 진단의 의미 및 가설과 검정

(1) 대책수립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영양진단

진단이라는 단어의 뜻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리해서 생각해 보기로 한다. 글자가 표시하는 바와 같이 진찰해서 판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진단한다는 것은 대상을 진찰(관찰)해서 그 결과로부터 장애의 원인 또는 장애의 성질을 보아서 그 증상을 판단하는 것이다(그림 8).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애의 원인 또는 장애의 성질을 확인하고 대책을 고려할 수 있도록 가설을 설정하며 설정된 가설을 검정한다. 검정과정을 통하여 치유 또는 장애의 재발이 방지되면 그 가설은 정립된 것이다.











진찰

판단

치료

완치





↘   ↗






↘   ↗






진단




대책












(그림 8) 진단순서와 대책

그러므로 진단은 대책을 강구하는 일련의 준비과정중의 일부이다. 사람을 예로 들면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찰해서 그 병의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실시하여 그 병이 치유되기 시작하면 일련의 과정이 끝난다.

규모는 작아도 사람의 병을 진찰해서 치료하고 있는 진료소는 있으나 진단소는 없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진단만 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우 무책임한 의사가 생기게 된다. 이것은 진단이라고 하는 것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하고 있다 해도 중간과정의 일이기 때문이다. 과학에 근거하여 말하면 진단이라고 하는 것은 관찰한 결과로부터 판단을 제시하고 가설을 세우는 일이다.

따라서 그 때까지 나온 가설이 듰은지를 검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치료를 해서 병을 낫게 하는 일이다. 농업의 경우에는 그것이 여러 가지의 장애대책에 상당하는 것인데 그 대책을 실시하여 장애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면 그 가설은 옳은 것이다.

가설의 설정만으로는 과학적 사고의 중간단계에 있는 것이므로 설정된 가설이 옳은지 어떤지는 알지 못한다. 따라서 하우스에서 채소를 연작한 토양 또는 그 작물체를 분석하면 K가 다량 검출된다. 그리고 작물의 됨됨이가 어딘지 모르게 나쁘다. 그래서 이것은 K의 과잉장애라고 진단한다.

또는 배추에 장애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증상이 나온 부분을 분석하면 Ca가 적게 있으므로 이것은 Ca의 결핍증이다 라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러한 진단결과에 따라서 k의 시용량을 줄이고, 또는 Ca를 시용해도 그들 증상은 치료되지도 않고 회복되지도 않는다. 이것은 분석치를 기초로 해서 얻어진 판단이 대책확립의 본질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K 과잉증상이다 Ca 결핍증이다 라고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다.

(2) 영양장애 원인증명과 병원체 증명조건과의 비교

병원체를 증명하는 데는 4자기 조건이 적용되고 있다. 이것을 "Koch의 병원체 증명 4조건"이라고 한다. 그 4가지 조건은

① 병원체가 이병동물의 조직, 혈액, 배설물중에 다수 존재한다.

② 그 병원체를 분리해서 순수 배양한다.

③ 배양된 병원을 건강한 동물에 접종했을 때 동일한 병을 발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④ 그렇게 해서 발병한 동물에서 처음과 동일한 병원체가 다수 검출된다. 이상의 4가지 조건을 만족하게 되면 그 병원체가 그 병의 주된 인자(병원)라는 것이 증명된다. 그러면 작물의 영양진단 경우에는 어떠한가? 이 경우 병원에 해당하는 것은 원소의 과잉장애이다.

그러면 원소의 결핍장애는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앞의 4가지 조건을 비추어 생각해 보면

① 작물체중의 해당원소 농도가 결핍인 경우에는 낮고 과잉이 되면 높은 값을 표시하고 있다.

②와 ③은 문제된 원소를 결핍 또는 과잉상태로 만들어 동일한 증상을 재현시키는 것이다.

④는 재현된 증상을 나타낸 작물체의 해당원소농도가 처음에 나타난 결핍농도 혹은 과잉농도의 범위를 표시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상은 병원체를 증명하는 4가지 조건을 참고로 비교 검토하는 방법을 표시한 것인데 증명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들의 조건을 종합 요약했을 때 만족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말하면 ③의 조건에서 예상되는 원소를 사용했을 때 동일한 증상이 재현되었다는 것 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필요조건은 될 수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장애발생 요인이 달라도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는 영양장애가 작물에는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①의 작물체내 원소함량만으로 검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의 원인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 같은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장애발생 요인이 다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즉 원소함량이 비정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병원에 해당하는 원인 때문인 경우와, 잘 알 수 없는 어떤 결과에 이해서 부차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이들 두가지를 구별하지 않으면 안된다. 장애발생원인이 어느 해당원소 하나의 함량 변화에 한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경우에 검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적어도 최소한 2가지는 검정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요인을 나타나게 한 그 흙(또는 물)을 사용해서 동일한 증상을 재현시키는 일이다.

둘째는 그 증상이 나타난 흙을 사용해서 같은 포장에서 장애 발생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용인을 없애서 정상조건으로 만들어 재배했을 때에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한다. 최소한 그러한 장애발생을 피할 수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동일한 용인에 관하여 이 2가지를 실시하였을 때 아무런 증명을 할 수 없다면 그 요인에 관한 증상은 모르는 상태에서 실제 농업에의 기여는 아무것도 없이 진단은 끝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농가에 기여하는 것 뿐만이 아니고 농학에서 제일 바라는 것으로서 자연계에서 그 진가를 얻어내는 가설의 검정방법이다.

실제로 재배하는 작물에 알지 못하는 장애증상이 나타나면 그림 2에 표시한 바와 같이 장애증상이 나타난 포장현장에서 세밀한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작물체 및 토양의 무기분석을 실시한 후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경험과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장애증상이면 농가에서 바로 적용하여 시행토록 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실시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앞에서 설명한 병원체 증명 4개 조건을 고려하여 실험계획을 수립하고 실험을 실시하게 된다.

작물 영양장애 발생





    ↓

작물 영양장애 진단 관련자료 축적

현 장 조 사

대책제시







           

작물체 및 토양분석









분석결과 검토

문제해결을 위한 시험연구수행

진단기준 및

대책기술수립





대 책 제 시









(그림 9) 작물 영양장애 진단과정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얻어진 결과는 농가의 작물재배 기술로 정착되고 또한 영양장애진단을 위한 새로운 경험과 자료로서 축적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연속적으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으며 대체로 병해충 관련 연구자들의 협조를 얻어서 병해충 증상이 아니라고 판명될 때에 이상의 작업이 진행된다.

(3) 가설의 검정방법

가설을 검정하는 경우에 당연히 처리구와 대비구가 필요하다. 하나의 조건만을 변화시키고 다른 조건은 전부 동일하게 한 처리구와 대비구로서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이것은 비료시험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서 비료시험을 실시하는 때에 새로운 비료와 종래의 비료를 사용하여 실험하는 포장을 별도로 만들어서 실험한다면 그 결과를 해석하기가 어렵게 된다. 포장에 따라서 토양조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포장조건에서 실험을 실시하여 비교 검토되어야 한다.

재배관리에도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비닐하우스재배를 실시할 때에 새로운 비닐로 교환한 하우스와 교환하지 않은 하우스에서 서로 다른 처리들의 실험을 실시하여 비교한다면 그 때에 얻어진 결과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4) 진단과 경험의 관계

진단에는 기술자의 판단이 개입된다. 가설의 설정은 기술자의 적극적인 판단이다. 이 가설의 설정은 귀납적인 방법으로 생각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가설이나 판단이 각종 자료로부터 기계적으로 들어와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자료로부터 이론을 얻고 연역적인 사고, 즉 창조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과학에서 가설이나 이론은 관찰된 사실로부터 도입되는 것이 아니고 관찰된 사실로부터 발상된다.

관찰사항이나 분석결과를 쓰여진 그대로 나누어서 보는 것과 같은 타동적으로 된다면 그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기술자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가 아닌가는 그 기술자의 경험, 지식, 정보량에 좌우된다. 그래서 진단학은 경험학이라고 말하게 된다.

(5) 영양진단 담당자의 사명과 책임

사물을 넓은 안목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영양진단 담당자에게 영양진단 뿐이라 하여 끝까지 화학분석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든가, 화학분석된 결과만 가지고 영양진단이라고 말하는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진단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생산성을 올린다든가 그 지역의 토양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도록 하는데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이 생육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등을 분석담당자의 관점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눈앞의 장애증상을 관찰하는데 자기 자신의 전문분야의 문제점은 적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데에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뛰어난 그 분야의 전문가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반적인 시료를 가지고 하는 분석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작물의 영양장애에는 토양적 요인 이외의 장애도 많다. 토양이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는 경우는 당연히 세밀한 토양분석을 할 필요는 없다. 영양분석을 했어도 그것이 작물영양과 토양이외의 문제, 즉 병해충이 주요인이라고 판명되었다면 그것으로 끝나는게 당연하다.

진단담당자는 그 지역에 있는 작물의 수량과 품질을 저하시키고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진찰해서 판단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무엇을 조사, 분석해서 그 지역의 생산을 가장 저해하는 인자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가능한 가를 자기 자신의 책임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필요한 조사와 분석항목의 결정도 당연히 진단담당자의 판단에 달려있다.